"으흠. 으흠! 오늘 저녁...... 오늘 저녁 일곱시 사십분이니라! 짐의 명령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 너는 보게 될 것이다." 왕이 대답했다.

어린 왕자는 하품을 했다. 해지는 것을 못 보게 된것이 섭섭했다. 그는 어느새 조금 실증이 나 있었다.

"저는 이제 여기서 할 일이 없군요. 다시 떠나가 보겠습니다!"

"떠나지 말라. 떠나지 말라. 너를 대신으로 삼겠노라!" 신하가 한 사람 있게 된 것이 몹시 자랑스러운 왕이 대답했다.

"무슨 대신이요?"

"저...... 사법대신이니라!"

"하지만 재판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그건 모를 노릇이지. 짐은 아직 짐의 왕국을 순시해 보지 않았느니라. 짐은 매우 연로한데, 사륜마차를 둘 자리도 없고, 걸어 다니자니 피곤해지거든." 왕이 말했다.

"아! 제가 벌써 다 보았어요." 허리를 굽혀 별의 저쪽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어린 왕자가 말했다. "저쪽에도 아무도 없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