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을 못하는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는 배고픔도 갈증도 느끼지 않았다. 햇빛만 조금 있으면 그에겐 충분했다.

그런데 그가 나를 바라보더니 내 마음을 안다는 듯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나도 목이 말라...... 우물을 찾으러 가......"

나는 소용없다는 몸짓을 했다.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에서 무턱대고 우물을 찾아나선다는건 터무니 없는 짖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을 말없이 걷고 나니 해가 지고 별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심한 갈증으로 나는 열이 조금 나고 있었으므로 그 별들이 마치 꿈 속에서처럼 시야에 들어왔다. 어린 왕자의 말이 내 기억 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너도 목이 마르니?" 내가 물었다.

하지만 그는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이렇게만 말했다.

"물은 마음에도 좋은 것일 수 있는데......"

나는 그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잠자코 있었다...... 그에게 질문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