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나는 그가 길을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는 소리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뒤쫓아가서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빠른 걸음으로 주저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아! 아저씨 왔어......"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걱정을 했다.

"아저씨가 온 건 잘못이야. 마음 아파할 텐데, 내가 죽은 듯이 보일테니까. 정말로 죽는건 아닌데......"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 풀이 죽어 있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는 다시 기운을 내려 애쓰고 있었다.

"참 좋겠지. 나도 별들을 바라볼꺼야. 모든 별들은 모두 내게 녹슨 도르래가 있는 우물로 보이게 될 테니까. 별들이 모두 내게 마실 물을 부어 줄 거야......"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참 재미있겠지! 아저씬 오억 개의 작은 방울들을 가지게 되고 난 오억개의 샘물을 갖게 될테니......"

그리고는 그 역시 더 이상 아무말이 없었다. 그는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