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꽃은 말을 잊지 못했다. 그 꽃은 씨앗의 형태로 온 것이었다. 그러니 다른 세상에 대해서 아는 게 있을리가 없었다. 그처럼 빤한 거짓말을 하려다 들킨게 부끄러워진 그 꽃은 어린 왕자의 잘못을 드러내기 위해서 기침을 두어번 했다.

"바람막이 있으시냐고 했잖아요?"

"찾아보려는 참이었는데 당신이 말을 계속 했잖아요!"

그러자 그 꽃은 그래도 어린 왕자에게 가책을 느끼게 하려고 더 심하게 기침을 했다. 그리하여 어린 왕자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호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몹시 불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