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기가 그리 대단한 건 아냐......
밤의 서늘한 공기는 내게 더 좋을거야. 나는 꽃이니까."
"하지만 짐승이......"
"나비를 알고 싶으면 두세
마리의 쐐기벌레는 견뎌야지. 나비는 무척 아름다운 모양이니까.
나비가 아니라면 누가 나를 찾아주겠어? 너는 멀리에 가 있겠지.
커다란 짐승들은 두렵지 않아. 손톱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꽃은 천진난만하게 네개의
가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우물쭈물하고 있지마.
신경질 나. 떠나기로 결심했으니. 어서 가."
꽃은 울고있는 자기 모습을 어린
왕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자존심 강한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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