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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도
내 여우하고 같은 생각이어서 기뻐." 그가 말했다.
어린 왕자가 잠이 들었으므로
나는 그를 안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나는 감동되어 있었다. 부서지기
쉬운 보물을 안고 가는 느낌가지 들었다. 마치 이 지구에는 그보다
더 부서지기 쉬운게 없을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창백한 이마,
감겨있는 눈, 바람결에 나부끼는 머리칼을 달빛 아래에서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보고 있는 건 껍질뿐이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반쯤 열린 그의 입술이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띠고 있었으므로 나는 또 생각했다. '이 잠든 어린
왕자가 나를 이토록 몹시 감동시키는 것은 꽃 한송이에 대한 그의
성실성, 그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램프의 불꽃처럼 그의 마음 속에서
빛나고 있는 한 송이 장미꽃의 모습이야......' 그러나 그가 더욱
부서지기 쉬운 존재라는 짐작이 들었다. 램프의 불은 잘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한줄기 바람에도 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렇게 걸어가다가 나는
동이 틀 무렵에 우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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