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그린 바오밥나무들은 뿔 비슷하게 생겼어......"

"아, 그래!""

나는 바오밥나무 그림에 대해 몹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우는 귀가 뿔같애...... 너무 길어!"

그리고 그는 또 웃었다.

"너는 너무 심하구나. 나는 속이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하는 보아 구렁이밖에 못 그린다니까."

"아냐. 괜찮아, 아이들은 알고 있으니까." 그가 말했다.

그래서 난 연필로 굴레를 그렸다. 그 굴레를 어린 왕자에게 주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다.

"네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러자 어린 왕자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구에 떨어진지도...... 내일이면 일년이야......"

그리고는 잠시 묵묵히 있던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바로 이 근처에 떨어졌었어......"